상황
AI와 데이터 인프라를 다루는 회사가 컨퍼런스 무대에 올랐습니다. 문제는 이 회사의 일이 사람 눈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데 있었습니다. 그걸 무대 위 큰 화면 하나로 첫인상을 만들어야 했습니다.
AI와 데이터 인프라를 다루는 회사가 컨퍼런스 무대에 올랐습니다. 문제는 이 회사의 일이 사람 눈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데 있었습니다. 그걸 무대 위 큰 화면 하나로 첫인상을 만들어야 했습니다.
AI·데이터 인프라의 결과는 매일 쓰지만 동작 원리는 좀처럼 그려지지 않습니다. 무대에서 흔히 빠지는 함정은 화면을 숫자와 그래프로 채우는 일입니다. 정보는 늘어나지만 인상은 남지 않습니다.
무대에 선 회사에는 첫인상이 필요했습니다. 발표 전 몇 분 안에 청중에게 회사를 각인시켜야 하는 자리였습니다. 보이지 않는 기술은 신뢰 가는 한 장면으로 바꿔야 했습니다.
추상적인 연산과 데이터의 흐름을 어디까지 보여줄지부터 정해야 했습니다. 무대 화면은 비율도 시야 거리도 달라 디테일보다 큰 움직임이 먼저 읽혀야 합니다. 과시하지 않고 신뢰를 주는, 정밀하면서 차분한 톤을 목표로 잡았습니다.
무대 화면을 가득 채우던 신호와 데이터가 한 줄기 흐름으로 모여 정돈되는 움직임을 중심에 뒀습니다. 어수선한 신호가 질서를 찾는 그 한 장면에 3D 모션과 사운드의 결을 맞춰, 큰 화면과 무대가 한 호흡으로 읽히게 했습니다.
이 영상은 Z.AI 컨퍼런스 오프닝으로 무대 위에서 공개됐습니다. 발표가 시작되기 전, 청중이 회사와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자리였습니다.